척추는 몸의 대들보
한 집안의 중심을 받치고 있는 대들보가 무너지면 집은 주저앉고 만다. 사람은 어떨까. 마찬가지다. 몸의 기둥인 척추를 다치게 되면 사람도 몸 전체가 무너지는 것이다. 예컨대, 등뼈(흉추)의 척수를 다치게 되면 하반신이 마비되고 목뼈(경추)의 척수를 다치게 되면 온몸이 마비된다.
한 마디로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을 바로잡아 주고 모든 힘의 원천이 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척추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주변에 왜 이렇게 많은 것일까. 두발로 걸어 다니는 인간의 숙명인 요통과 척추에 대해 살펴보자.
척추는 7개의 목뼈와 12개의 등뼈, 5개의 허리뼈(요추), 5개의 엉치뼈(천추), 5개의 꼬리뼈(미추)로 구성돼 있다. 성인이 되면 5개의 엉치뼈는 한 개로 합쳐지며 미추 역시 4개가 합쳐진다. 그 모양을 살펴보면 앞쪽으로는 체중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진 원주형의 추체가 있고, 뒤쪽으로는 척수를 둘러싸서 보호하는 척추관이 있다.
척추에 부착된 근육, 인대는 생활에 필요한 운동을 가능하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척추를 싸고 있는 등의 모든 근육들은 매우 발달돼, 강하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고개를 들 때에도 등의 맨 밑에 있는 근육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근육이 작용하는 범위는 인대가 늘어나는 범위로 결정된다. 그렇다면 척추의 운동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미국의학협회에서 발행한 장애 판정 책자에 의하면 목뼈는 각각 45도까지 펴지고 구부러져야 정상이다. 또 측방으로는 운동 범위가 각각 45도이며 좌우 회전은 각각 80도까지 가능하다. 허리뼈는 앞쪽으로는 90도까지 구부러지며 뒤쪽으로는 30도까지 펴진다. 그리고 등뼈는 운동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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